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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25.03.27 夢 『린치』

by 그녀의세계 2025. 3. 27.

나는 악몽을 거의 꾸지 않지만, 종종 괴로운 내용의 꿈을 꾼다. 남자들은 흔히 군대 꿈을 자주 악몽처럼 꾼다고는 하지만, 나는 군대 꿈은 재입대를 제외하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데, 군대보다 더 괴로운 꿈은 항상 학창 시절의 린치였다. 물론 린치라 해서 실제로 물리적인 폭력으로 발현되는 린치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꿈 속에서 학창 시절의 나는 항상 튀는 사람이었고, 내 주변은 그런 튀는 나를 억누르려 하고 나는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극렬히 저항하고 난 꺾이지 않지만 주변의 모두가 나를 반대한다는 그 상황 자체가 나한텐 너무 스트레스다.

 

나는 사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그렇게 의지가 굳센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똑똑한 사람도 아니다. 내 안에서 여러 학문에 대해 탐구하고 예술적인 안목을 알아보는 능력은 있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과의 정치 혹은 내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약하다. 그래서 그런 꿈을 자주 꾸는 것도 내 개인적인 성향이 독특하고 튀지만 그걸 타인에게 어필하고 타협하는 능력에 대한 부족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타인의 반대를 두려워해서 내 스스로가 안 좋은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 움츠러드는게 아닌가 하기도 한다.

 

요즘에도 그렇게 살지는 않는다. 나는 나를 드러낼 수 있고 자신이 있는 분야면 드러냄에 주저함이 없다. 그리고 뒤에서 누가 떠들면 오히려 좋게 생각한다. 신규 공무원 중에서도 디시같은 커뮤니티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던데, 그런 사람이 시기하는 사람이라면 정상적이고 잘나가는 사람이라는 방증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생각은 해도 무의식 속에 남아 있는 두려움은 어쩔 수 없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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