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었습니다 드디어. 국가직 7급.
합격을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1배수 컷이 83으로 제가 83이었고, 동점자가 무려 4명이나 있었죠. 게다가 양성평등 터지기까지.
티오가 많은 직렬이라면 모를까, 데이터직은 티오가 그렇게 많은 직렬은 아니라 걱정이 됐었죠.
다행히 면접을 못보진 않아서 그래도 편하게 결과를 기다리긴 했지만, 정작 당일 되니 긴장되더라고요.
시간 일부러 보내려고 예전에 접었던 로스트아크까지 깔아서 하다니.. 별짓 다했네요.
이번에 메리 오케에서 말러 2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 말러 2번이 저에게 의미를 가지려면 올해 7급 시험에 꼭 합격해야 했습니다.
작년 불합격의 아픔을 극복하고 너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죠.
특히 5악장에서 금관 엑섭으로 많이 쓰이는, 부활의 신호탄을 알리는 부분 말입니다.
가사 없이 악기 소리만으로도 사람을 마음 깊숙한 곳에서 격려해주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오히려 가사가 없으니 더 전달력이 강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7급 시험은 저에게 발전과 한계를 동시에 느끼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7급 시험을 준비하며 저의 인격 자체가 한 단계 발전했음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동시에
이 세상엔 고수가 많구나 하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역시 세상은 만만치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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