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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Gorogoa』

by 그녀의세계 2023. 7. 10.

아주 독특한 퍼즐 게임입니다.

위 일러스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약간은 호러 분위기를 나타내기도 하죠.

 

이 게임의 개발자가 직접 손으로 일러스트를 그려 6년동안 개발했다고 합니다. 사실 그걸 몰랐어도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은 고퀄리티의 퍼즐과 던지는 메시지가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상당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저 눈은 신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5개의 과일을 모으는 아이는 이 세상의 모든 진리를 탐구함으로써 완벽한 진리(신)에 도달하려고 하는 구도자를 상징하는 것 같네요. 그래서 책을 싸매며 고민하는 학자의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오죠. 결국 마지막 챕터에선 교회의 가장 높은 종탑에 도달하지만 이카루스가 추락하듯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피날레는 결국 그 소년이 늙어 죽을 때 마치 이문열의 『금시조』가 날아오르듯 화룡점정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사실 퍼즐의 난이도도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고 플레이타임도 1시간 반 정도로 짧은 편이어서 깊이가 있지는 않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퍼즐도 독특하고 던지는 주제도 꽤 심오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