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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행불행』, 『여대생과 동거 생활』

by 그녀의세계 2024. 4. 17.

 

간만에 재밌게 했던 에로게. BGM도 답지 않게 좋고, 진짜로 스노우와 연애를 하는 듯한 몰입을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 자체는 평범했지만, 캐릭터 설계와 성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 작품. 메인 화면이 작중에서 여주가 자신의 처지를 대입하는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인 것도 인상깊었다. 기본적으로 남녀가 원조 교제 관계이기 때문에 무얼 요구하든 웬만해선 다 받아주겠지만 조금이라도 여주의 이야기를 소홀했다간 절대 해피엔딩을 보지 못할 것이다.

 

 

2년 전쯤 스토브에서 나온 행불행 리메이크 버전. 내가 실제로 해본건 일본 미연시가 더 많지만 한국 미연시를 더 좋아하는 이유가 잘 드러났던 작품. 물론 가장 큰 이유는 한국어 성우 더빙과 익숙한 배경 때문이 크겠지만, 기본적으로 일본 감성과 우리나라 감성이 미묘하게 달라서 그 감성의 차이로 인해 일본 미연시는 약간 몰입이 어렵다. 물론 『미소녀 만화경』 시리즈 같은 예외를 빼면 말이다. 

 

아무튼 행불행 자체는 나쁘지 않은 미연시였다. 지훈이 성우가 조금.. 몰입을 깨뜨리는 면이 없잖아 있었고 일러스트가 묘하게 위화감 들어서 초반엔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리고 나름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던 모양인데 솔직히 그닥 무게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그냥 가벼운 청춘 로맨스물이라고 생각하면 보기 편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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